제3회 울산시조문학상 박영식 시인 선정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제3회 울산시조문학상 수상자에 박영식 시인이 선정됐다.
울산시조시인협회(회장 임석)는 박영식 시인의 시조 '쌀비'가 제3회 울산시조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임대한 지하통로 한철 겨울 이겨내고/등짐 진 세상 고뇌 내려놓은 시인 한분/봄볕이 뒤틀린 관절 수리하고 있더니//하늘이 선심 써서 쌀비 수루루 쏟은 덕에/밥 푸던 이팝나무 한상 잘 차렸는데/입맛을 잃은 탓인지 그는 끝내 못다 먹고//후렴구 요령소리 앞세울 만장도 없이/툭 터진 환한 길 위 꽃상여 맨 가로수
어우렁 흔들거리며 도시 밖을 가고 있다" (박영식 시조 '쌀비' 전문)
박영식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내 삶을 형성한 울산에서 우리 전통 가락인 시조로 상을 받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현대시조의 보급을 위해 박토薄土인데도 불구하고 나름의 파종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 "뽑아드신 박기섭 사백님의 혜안을 잊지 않도록 고뇌하는 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경남 사천 와룡에어 태어났으며,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백자를 곁에 두고'가 덩선돼 문단에 올랐다. 이어 2003년 월간문학신인상 동시부문 '바닷가에서 주운 이야기'가 당선돼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품집으로는 '초야의 노래' '우편실의 아침' '가난 속의 맑은 서정' '사랑하는 사람아' '자전거를 타고서' '마트에 사는 귀신(공저)' '별박물관(공저)' 등 다수가 있다.
성파시조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울산문학상, 새벗문학상, 푸른문학상 외 다수 수상경력이 있다.
․
울산문인협회 회장 대행과 푸른동시문학회 회장,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장 역임했고 울산종합신문 '문인육필산책'(2005년~ 2013년)을 연재했다.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울산문인협회 이사, 울산시조시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동시문학회, 울산아동문학회 회원. 경상일보 '동시를 읽는 아침'을 연재 중이고 서재 '푸른문학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시상식은 11월 초 '울산시조문학의 밤' 행사 때 진행한다.
gogo@newsis.com
|
공지사항 
Creative&critical
NISI20120613_0006499808_web.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