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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4-02-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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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작-시조]뜨게 부부 이야기, 양파의 詩(2편) - 곽길선






 

▲ 일러스트: 윤문영

내 가난은 에멀무지 뜨개질 하고 있다
도안 없는 가시버시 그 실눈 크게 뜨고
허공에 색실을 놓아 곰비임비 재촉한다
이랑뜨기 몰래하다 코 놓친 지난날이
너설을 빠져나와 휘감아 본 길이지만
마음은 삐뚤삐뚤한 아지랑이 길이 된다
어영부영 또 하루가 저녁으로 흘러가고
양지에 펼쳐놓은 눅눅해진 저 그리움들
오늘도 발바닥에 밟힌 티눈을 뽑아낸다

-뜨게 부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남녀.
-너설: 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 나온 곳.










▲ 일러스트: 윤문영

날마다 집에 갇혀 봄날을 기다렸던
한겨울 불면의 밤 스스로 걸어 나와
창문에 드리워진 슬픔
입김으로 닦는다

긴긴날 시린 생각 껍질을 벗겨내고
반짝이며 날아온 햇살의 지문으로
꽉 막힌 울대를 만져
닫힌 말문을 연다

얼룩진 그리움들 눈먼 시간도 지워
백지로 떠오르는 욕망의 흰 속살에
몸으로 움켜잡은 먼 길
바람이 읽고 있다

[시조부문 당선소감-곽길선]

시조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나의 운명

밤이면 자주 시를 쓰는 꿈을 길게 꾸었습니다.

어릴 적 글쓰기를 좋아했던 저의 꿈은 노벨 문학상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을 잊고 산 몇 십 년이 지난 어느 날, 운명처럼 시조를 만났고 그 막연했던 꿈이 다시 열정으로 불타올랐습니다. 시를 공부하면서 날마다 저의 욕심을 뜨겁게 담금질했습니다. 그동안의 신춘문예 낙선이 매우 쓰라렸지만, 그 좌절의 시간이 저를 더욱 튼튼하면서도 강하게 키운 힘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시조를 위해 넓고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경상일보사 관계자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시조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그 운명이 선명하게 각인되고 천착될 수 있도록, 그동안 희망과 용기를 주신 이교상 선생님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수업한 김성현 시인, 유선철 시인, 이병철 선생님, 김석인 선생님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묵묵히 저를 지켜봐 주고 배려해준 든든한 남편과 소중한 가족들께 이 영광을 모두 돌립니다.
-곽길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앙시조백일장 입선
-제21회 신라문학대상(시조부문)수상


[심사평-이우걸]


기성시단의 유행에 감염되지 않으려는 노력 돋보여

예심을 거쳐 본심에 넘어온 작품은 20명의 78편이었다. 경상일보 응모작의 수준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조라는 정형이 시를 어떻게 빛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만만치 않은 내공의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차례 숙독을 하다가 처음 가려낸 작품은 ‘사리의 바다’ ‘엇박자 풍악놀이’ ‘목이 긴 새’ ‘계산기’ ‘뜨게부부 이야기’였다. 물론 같은 투고자의 다른 작품도 꼼꼼히 읽은 후의 결정이었다.

위 작품들은 두드러진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감각적 이미지를 구사해내는 점에서, 일상적 경험을 자연스레 시화해내는 능력면에서, 대상을 치밀하게 그려내는 점에서, 난해한 이미지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구성면에서 보면 ‘계산기’가 좋지만 너무 도식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목이 긴 새’는 섬세하고 치열하나 기성시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결국 심사위원의 눈은 ‘뜨게부부 이야기’에 닿았다. 이 작품은 우리말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천착, 기성시단의 유행에 감염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신산한 우리시대 삶의 풍경을 잘 삼투시키고 있다. 그런 미덕들이 개성적이고 실험적으로 보였다. 같은 시인의 ‘양파의 詩’를 더하여 두 편을 당선작으로 뽑는다.

-이우걸-
-1946 경남 창녕출생 경북사대 졸
-1973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지금은 누군가 와서> <저녁 이미지> <빈 배에 앉아> <우수주의자의 여행> <그대 보내려고 강가에 나온 날은> <사전을 뒤적이며> <나를 운반해온 시간의 발자국이여> 등 11권
-평론집 <현대시조의 쟁점> <우수의 지평> <젊은 시조문학 개성읽기>
-산문집 <질문의 품위>-한국문학상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정운시조문학상 수상
-경남문인협회장 경남문학관장 오늘의시조시인회 의장 역임
-현 (사)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문예지 <서정과 현실> <시조미학> 발행인.<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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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2014 신춘문예 당선작/시조…『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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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수놓다 /김정수사다리 걸쳐놓듯 계단 쌓은 다랭이논시금치 초록 한 뼘 유채꽃도 덧대놓고종다리 박음질 소리 자투리 천 깁고 있다시침질 선을 따라 꽃바늘로 감친 삶을한 땀 한 땀 길을 내며 구릉 위에 서고 보면지난날 눈물겨움도 무지개로 떠있다개다리 밥상위에 옹기종기 놓인 그릇아이들 크는 소리 가만가만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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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울산전국시조백일장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울산시조시인협회(회장 임석)는 지난 7일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서 제17회 울산전국시조백일장을 연 뒤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09.08. (사진=울산시조시인협회 제공)
2013-10-14
울산시조시인協, 시조낭송대회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울산시조시인협회(회장 임석)는 지난 23일 울산 중구 성남동 소공연연습장에서 시조낭송대회를 연 뒤 협회 시인과 시민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울산시조시인협회 제공)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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